日 감염전문가 "도쿄 제어불능 상태, 상황 매우 심각"...의료 체제가 기능 못하는 상태
상태바
日 감염전문가 "도쿄 제어불능 상태, 상황 매우 심각"...의료 체제가 기능 못하는 상태
  • 이태문
  • 승인 2021.08.13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기록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도쿄가 제어불능 상태에 빠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1일 도쿄도 청사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를 비롯해 관계 부서 담당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58회 도쿄도 코로나 모니터링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감염증 전문가는 "도쿄는 이전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감염 확대가 진행돼 제어불능의 상태다. 재해 레벨로는 감염증이 맹위를 떨치는 비상사태"라고 분석한 뒤 "의료 공급체제가 심각한 기능부전(機能不全) 상태에 빠졌다"며 강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1일 3058명, 2일 2195명, 3일 3709명, 4일 4166명, 5일 5042명, 6일 4515명, 7일 4566명, 8일 4066명, 9일 2884명, 10일 2612명, 11일 4200명에 이어 12일 4989명이 확인돼 누적 26만397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위증 환자의 경우 도쿄도가 정한 기준 200명을 처음으로 넘어서 218명까지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회의를 마친 뒤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곧 오봉(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 이 기간 중 스테이홈을 지키고 여행과 귀성을 중지하거나 연기를 부탁드린다. 사람과의 접촉을 얼마만큼 줄여가는가가 감염방지와 직결돼 사람들의 이동을 긴급사태선언 직전의 50% 수준으로 삭감하는 것을 철저하게 실행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상업시설은 철저한 입장 관리, 손님들의 짧은 시간 이용 등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