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라데? 日 시합 중 공격으로 의식 잃고도 금메달, 도쿄올림픽 공수(空手)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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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라데? 日 시합 중 공격으로 의식 잃고도 금메달, 도쿄올림픽 공수(空手) 결승전
  • 이태문
  • 승인 2021.08.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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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데 배운 스가 일본 총리 등의 입김으로 도쿄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막판 채택됐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 제외

 

숱한 화제와 사고가 이어지던 제32회 도쿄올림픽가 8일 밤 막을 내렸다.

폐막 전날인 7일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공식 종목에 채택된 가라데(空手·공수) 75㎏+급 남자 대련 경기 결승전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란의 사자드 간자데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 타렉 하메디 선수의 발차기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더 이상 시합 재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란 선수는 반칙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는 적극적인 발차기 공격으로 4대 1로 앞서고 있었지만, 상대 이란 선수가 머리에 발차기를 맞고서 쓰러져 의식을 잃고 의무실로 옮겨진 뒤 심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의 공격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실격 처리했고 결국 의식 불명인 상태로 이란 선수는 반칙승을 거둬 금메달을 딴 것이다.

점수로 진 상태였는데 뜻밖의 금메달을 거머 쥔 이란 선수는 "의무실에서 정신이 들었을 때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승전이 이렇게 끝나 유감이지만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밝혔으며,

반칙패를 당한 사우디라아비아 선수는 "심판 판정에 이의는 없으며 받아들인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복잡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가라데의 올림픽 종목 채택 시도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무산되었지만, 전 가라데 수련생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등 일본 유력 정치인들의 개입으로 막판에 도쿄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채택되지 않을 전망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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