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종기 아울렛들, 한 곳이라도 뚫리면 안 돼!!! [박주범의 딴지딴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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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아울렛들, 한 곳이라도 뚫리면 안 돼!!! [박주범의 딴지딴짓]
  • 박주범
  • 승인 2021.08.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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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은 의무적으로 QR코드나 안심콜 시스템, 수기명부 등으로 방문 고객들의 출입을 관리해야 한다.

2일로 27일째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대규모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서울 가산동 등 특정지역에 대규모 유통업체인 아울렛 등이 모여 있는 지역일수록 너나 할 것 없이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한 아울렛을 방문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또 다른 아울렛을 재차 방문하기에 한 곳이라도 방역이 뚫리면 그 파장이 그곳에 한정되지 않고 일파만파 확산될 개연성이 어느 곳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1일 가산동 아울렛들을 살펴본 결과 1~2곳이 방역수칙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A아울렛은 QR코드 시스템 대신 수기명부와 안심콜로 방문자 출입관리를 하고 있었으나,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수기 작성 등을 권유하는 직원은 보이지 않았다. 출입하는 사람들도 귀찮은 듯 그냥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1일 오후 사람들이 수기명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안심콜을 걸지 않고 A아울렛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사람들이 수기명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안심콜을 걸지 않고 A아울렛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건물 옆쪽에 있는 출입공간에는 직원뿐만 아니라 아예 수기명부나 안심콜 등을 안내하는 문구 하나 보이지 않았다. 찻길에서 바로 아무런 제재 없이 A아울렛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A아울렛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로 QR코드 시스템 등을 구비할 예정이며, 관리직원들을 곳곳에 배치해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건너 B아울렛도 상황도 비슷했다. 횡단보도 신호등에서 대기했던 사람들이 우르르 그냥 들어가도 제지하거나 안내하는 직원은 없었다. 공간도 너무 좁았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작성하거나 인식하려해도 너무 좁아 상당히 불편할 것으로 보였다.

A아울렛과 B아울렛에서 직원이나 방문객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동선 추적 기간의 방문객 현황 파악이 거의 불가능해 원인도 모르는 집단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했다.

근방 C아울렛을 달랐다. 출입구마다 QR코드 인식기기들을 여러 대 갖췄으며, 들어 오는 사람들에게 직원이 일일이 코드인식 등을 권유하고 있었다. 공간도 넓어 여러 명이 한꺼번에 있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서울 금천구청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이 제도가 시행돼 아직 업체별로 준비상황이 조금씩 다르다"며, "빠른 시일 내에 아울렛 등이 출입자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관리 감독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역에 소홀한 회사들은 방역법에 명기된 '건물관리자는 필요한 정보를 기입하지 않은 사람들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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