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폭염이 더 무섭다"...사람들로 빽빽한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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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폭염이 더 무섭다"...사람들로 빽빽한 은행
  • 박주범
  • 승인 2021.07.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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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전북 전주의 한 식당 안. 식당 인근에 사는 한 여고생과 대전에서 온 중년 여성 2명이 이 식당에서 서로 4m 떨어진 곳에서 식사를 했다. 함께 머문 시간은 불과 5분.

며칠 후 여고생에게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으니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가 전달됐다. 그날 멀찍이 떨어져 식사한 대전 여성들이 확진자였던 것이다.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2.7배나 높은 델타변이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당시 여고생이 감염된 바이러스는 보통(?)의 코로나19 바이러스였다.

26일 오전 서울 한 시중은행 출입구. 사람들이 폭염을 피해 현금인출기 있는 공간에서 빽빽히 기다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하다.

폭염주의보가 예고된 26일 오전 9시 20분 서울 한 시내 은행 앞. 은행 문이 열기 10분 전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폭염과 땡볕을 피하기 위해 은행 출입구와 연결된 현금인출기 공간에 빽빽하게 몰려 있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이 공간 앞 외부에는 미처 그 공간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건물 그늘 안에서 땀을 식히면서 은행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이들이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4m 떨어져 5분간 같은 공간에서 식사만 했을 뿐인데도 보통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델타변이가 무섭게 확산되는 요즘 은행 앞 사람들 모습이 불안하기만 하다.

26일 오전 서울 한 시중은행 출입구. 사람들이 폭염을 피해 현금인출기 있는 공간에서 빽빽히 기다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하다.
은행 문이 열리기 전 미처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현금인출기 공간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폭염을 피해 건물 그늘에서 입장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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