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김치 중국어 표기 '파오차이'에서 '신치'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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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김치 중국어 표기 '파오차이'에서 '신치'로 수정
  • 김상록
  • 승인 2021.07.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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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문화체육관광부가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泡菜)’를 삭제하고 '신기(辛奇, 중국어 발음 '신치')'로 명시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체부 훈령 제448호) 개정안을 2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 15일 한국어의 다양한 외국어 번역·표기 방식으로 인한 혼란과 오역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훈령을 제정했다. 훈령은 지명, 문화재명, 도로명 및 행정구역명, 정거장명, 음식명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영어·중국어·일본어 번역 및 표기 원칙과 용례를 제시했다.

한국어와 달리 중국어에는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김치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지 못한다. 이에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중국어 발음(약 4000개) 분석, 중국 8대 방언 검토, 주중 대사관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신치(辛奇)'를 마련했다. 최근 식품업계 등 민간에서 신치를 비롯한 김치의 중국어 표기 방안을 계속 요구했던 점도 고려했다.

문체부는 "올해 초 김치의 중국어 번역 후보 용어(16개)를 추가 검토할 때에도 '신치(辛奇)'는 김치와 발음이 유사하며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나타내므로 김치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용어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치의 중국어 번역 표기를 '신치(辛奇)'로 사용함에 따라 우리의 김치와 중국 음식 파오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고, 중국에서 우리 고유 음식인 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식품부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훈령 개정을 통해 김치와 파오차이(泡菜) 간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치 고유의 표기를 사용해 김치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작성하는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된다.

한편,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경우 김치를 신치(辛奇)로 단독 표기할 수는 없다.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 등 현지 법령상 중국 내에서 유통·판매되는 식품에는 제품의 ‘진실 속성(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을 반영하는 표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김치수출협의회 등 유관 단체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치(辛奇) 용어의 사용 가능 범위를 안내할 계획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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