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수촌은 민속촌? 러시아 선수들 "TV도 냉장고도 없어, 일본은 중세시대" [도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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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촌은 민속촌? 러시아 선수들 "TV도 냉장고도 없어, 일본은 중세시대" [도쿄는 지금]
  • 이태문
  • 승인 2021.07.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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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침대, 후쿠시마 먹거리, 그리고 설비 부족 비판 이어져 국제적 망신살은 계속 현재 진행형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해외 선수들이 속속 선수촌에 입주하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 육상 선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골판지 침대를 '안티-섹스(anti-sex·성관계 방지)' 침대라고 비꼬았으며, 일본 언론들은 이를 "선수들 간 성행위를 막아주고 코로나 감염 확산도 막아줘 일거 양득"이라고 보도해 웃음을 샀다.

또한 러시아 선수들도 선수촌 숙소에 TV도 냉장고도 없으며, 화장실도 좁고 부족하다며 "중세 시대의 일본 같다"고 밝혀 다시 한번 국제적인 망신살이 이어졌다.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56) 회장은 20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려고 준비해 왔다고 본다"며 "냉장고와 텔레비전 건은 조속히 대응하도록 하겠다. 먼저 러시아 선수단에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무토 도시로(武藤敏郎, 78) 사무총장은 "지금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우리로서는 충분히 체제를 갖추고 있는데,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는데 앞으로 반영해 나겠다"고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쿄올림픽의 개막, 애초의 '부흥올림픽'과는 갈수록 거리가 멀어졌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속에 무관중 개최에 이어 역대 최고의 더위와 싸워야 하는 폭염올림픽이 예상돼 대회 진행 자체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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