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은 양치기 소년? '50~52세 접종 예약' 오류 보완 작업했다더니 결국 '먹통'...데자뷔인가~? [코로나19,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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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양치기 소년? '50~52세 접종 예약' 오류 보완 작업했다더니 결국 '먹통'...데자뷔인가~? [코로나19, 20일]
  • 민병권
  • 승인 2021.07.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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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오후 8시부터 '50~52세(1969~1971년생)'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 서비스가 또 말썽을 부렸다. 예상 대기 시간이 종료돼도 메인 예약 서비스로 전환되지 않고 처음 화면으로 되돌아 가는 무한 대기 반복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대기 시간 종료 후 초기로 돌아간 예약 화면
대기 시간 종료 후 초기로 돌아간 예약 화면

이미 연령대별 온라인 예약 서비스는 질병관리청의 개선 보안 노력에도 불구 매번 사이트가 다운(먹통)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8시에 개시된 백신 접종 예약 서비스는 예상 대기 시간이 길었지만, 먹통 오류는 없는 듯했다. 하지만 일부 예약자들에게선 예상 대기 시간이 종료됐음에도 메인 에약 페이지로 화면이 자동 전환 되지 않고 처음 초기 화면으로 리셋되는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후 예약자가 증가하자 오류는 점점 더 심각해졌다. 또 먹통...

예상 대기 시간 종료 후 정상적인 예약 서비스 화면으로 전환된 모습
예상 대기 시간 종료 후 정상적인 예약 서비스 화면으로 전환된 모습

시흥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는 "퇴근 후 바로 귀가해 PC 앞에서 예약 사이트 접속 후 저녁 8시가 되기만을 기다렸다"며 "운이 좋았던 것인지 예상 대기 시간은 7시간이 조금 넘었는데 20분 후 확인하니 대기 시간은 크게 줄어 2시간여가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0여 분이 지났을 땐 대기 시간이 2분도 남질 않아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의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대기 시간이 종료된 후,  A 씨는 서비스 자동 접속 화면을 기다렸지만, 화면은 다시 최초 대기 화면으로 리셋된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예약 대기 신청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결국 A 씨는 예약을 포기하고 21일 예약자가 몰리지 않을 법한 시간대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얼마 남지 않은 대기 시간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A 씨와 같은 오류는 다은 예약자들에게서도 속출했다. 이로 인해 3번째 반복된 접속 오류를 사전에 보완했다던 질병청의 발표는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불안한 예약 시스템의 민낯만 드러내게 된 셈이었다. 

이날 예약을 시도했던 예약자들의 불만도 SNS나 기사 댓글을 통해 여기 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크 5번째 시도중 ㅋㅋㅋ 대기자 기다리면 뭐합니까 다시 기다릴꺼 ㅋㅋ", "대국민 사기극 계속튕기네요 ㅠㅠㅠㅠ", "대기하다 차례와서 보니 맨뒤로 다시 가는데 오류 없다고 ㅋㅋㅋㅋ" 등 예약자들의 불만은 SNS나 기사 댓글을 통해 쏟아져 나왔다.

델타 변이 확산과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초기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지고 백신에 대한 신뢰도는 상승했다. 하지만 질병청의 4번째 반복된 예약 시스템 오류는 "방역 당국의 상황 대처 능력이 아직도 미숙하다"란 국민의 질타를 피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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