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딸 "아빠, 빚까지 져가며 여성단체에 퍼줬는데…어떻게 그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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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딸 "아빠, 빚까지 져가며 여성단체에 퍼줬는데…어떻게 그럴수가"
  • 김상록
  • 승인 2021.07.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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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정철승 변호사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가족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를 SNS에 공개했다. 대화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딸은 여성 단체들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고 박원순 시장은 가족에게 많은 빚만 남겼다고 한다. 부인께 물어봤다"라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 씨에게 "박 시장님은 검사를 잠깐 하신 후 아주 유능한 변호사로 활동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때 돈 좀 벌지 않으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강 씨는 "돈 잘 벌었다. 건물도 사고 그랬으니까"라며 "그렇지만 여러 시민단체에 전부 기증해버리고, 94년도에 전업 시민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하신 후로 집에 생활비를 전혀 갖고 오지 않았다. 제가 작은 사업을 해서 생활했다"고 답했다.

정 변호사는 "아무리 그래도 매년 수천만원씩 주는 포스코 등 대기업 사외이사를 많이 맡으셨고, 10년 동안 서울시장을 하셨던 분이 그렇게 재산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박 전 시장의 딸은 "아빠 주위에는 항상 도와달라는 분들이 많았고 아빠는 그런 분들에게 빚까지 져가며 모두 퍼주셨다. 아빠가 남기신 빚은 그렇게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중에는 여성단체 분들도 있었던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그런데 그분들이 어떻게 우리 아빠한테..어떻게 그럴 수가.."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따님은 말을 잇지 못했고 나도 더 이상 물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지난 8일 박 전 시장의 1주기 추모제를 앞두고 강 씨의 친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강 씨는 편지를 통해 "제 남편 박원순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가족의 마음도 안타깝지만 이번 1주기 추모행사는 조계사에서 가족끼리만 지내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꼭 다시 박원순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모여 그를 이야기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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