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수현 "소마 공사 경질, 문 대통령 방일 확정된 것 없어"
상태바
靑 박수현 "소마 공사 경질, 문 대통령 방일 확정된 것 없어"
  • 김상록
  • 승인 2021.07.19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1 캡처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9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경질설,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소마 공사를 경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문 대통령이 방일을 하기로 결정했다'라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 관련 질문을 받자 "일본 정부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서 어떤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 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소마 공사 발언)에 대해서 청와대의 입장은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 이것이 개인적 일탈이냐 아니면 스가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사고의 프레임이냐. 두 가지의 가능성을 놓고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저희 정부에 입장을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런 경우에 외교적으로 어떻게 해야 된다라고 하는 공식 절차는 있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여기에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마지막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라고 하는 태도에는 변화가 없지만 일본이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 3일간 자가격리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한다면 실무진이 내일이면 출발을 해야 되니까 오늘까지는 어떤 입장이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어느 정도 실무진 차원에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게 하는 쪽으로 방향은 잡힌 것이냐"라고 묻자 박 수석은 "그렇게 답변드릴 수 없다.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께 실질적으로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좋은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하는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다시 한 번 반복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소마 공사는 15일 자사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한·일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문 대통령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17일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내가 소마 공사에게 확인한 바, 대화 중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건 사실"이라며 "간담(회)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고 매우 유감이다. 소마 공사의 보고를 받고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다만, 고이치 대사는 "(해당 표현은) 결코 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고,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철회했단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소마 공사 역시 CBS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석에서 드린 말씀이고 절대로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칭해서 그런 말을 쓴 적은 없다. 한국이 가끔 자기 기대치를 높이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거나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문맥에서 한 얘기"라고 해명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