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금] 北 김정은, "케이팝은 악성 암, 남한 속어 사용하지 말라"...걸리면 최고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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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금] 北 김정은, "케이팝은 악성 암, 남한 속어 사용하지 말라"...걸리면 최고 사형
  • 민병권
  • 승인 2021.07.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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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평양 표준어를 사용하라고 전하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K-한류를 차단하고 한국의 대중문화 확산을 경고하는 메세지를 전했다.

19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국영 방송을 통해 "한국의 은어를 사용하지 말고 북한의 표준어를 사용하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관영 신문에도 한국의 패션, 헤어스타일, 음악 등을 따라 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하면서 이를 위한 법까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법을 위반하면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됨은 물론, 최고 사형까지 이를 수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한국 대중문화를 따르게 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자본주의의 사상 문화적 침투는 총을 든 적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문화를 따라 하며 해외 언론 등에 노출될 경우 법에 따라 사형에 처할 것이며, 이를 본 자들은 15년 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K-pop은 북한의 젊은이들을 타락시키는 '악성 암'이다"라며 "남한 문화가 북한 젊은이들의 복장, 헤어스타일, 말투, 행동 등을 타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스위스에서 유학 시절을 보낸 김 위원장은 K-pop과 한국 드라마를 일찍이 경험했다.

북한 관련 전문가들은 "한국의 문화가 자본주의 문물을 전파하고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김 위원장이 '문화 봉쇄 정책'이라는 특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에선 한국 드라마를 몰래 보던 학생 6명이 징역형을 선고받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의 춤을 따라 한 20대 군인 3명이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다. 

사진=BBC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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