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코로나 ESG가 답이다]네 맞습니다 페트병 잘 재활용 해야죠! 그런데 라벨 접착제가 망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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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코로나 ESG가 답이다]네 맞습니다 페트병 잘 재활용 해야죠! 그런데 라벨 접착제가 망친다구요?
  • 이인상
  • 승인 2021.07.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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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라벨 잔존 접착제 때문에 상당량 페트병이 재활용에 실패

코로나19, 폭염, 홍수 등 지구촌에 환경 파괴로 인한 자연의 역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제로를 위한 기업들의 ESG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 코카-콜라가 이마트, SSG닷컴, WWF(세계자연기금), 테라사이클과 함께 사용된 음료 페트병의 올바른 자원순환을 위해 손잡았다.

이 파트너십은 높아지고 있는 플라스틱의 사회적 및 환경적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대한 다각도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사용된 플라스틱의 자원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로 EU에서는 2025년부터 음료 페트병에 최소 25%, 2030년부터는 30%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지난 5월 환경부와 식약처는 별도로 분리배출된 식품용 투명페트병을 재활용하여 다시 식품용기로 제조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최소 10만톤(t) 이상의 음료 페트병이 식품용기로 재탄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효성그룹의 화학섬유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폐페트병 재활용 사업을 벌이고 있다. 버려지는 페트병을 수거한 뒤 이를 원료로 리사이클 섬유 브랜드인 리젠을 만든다. 가방 및 의류 제조업체가 이 섬유를 공급받아 가방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지난 5월엔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오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은 2030년까지 제품 포장을 위한 플라스틱에 100% 재생 원료를 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나이키는 연내 50%, 아디다스는 2022년까지 100%를 플라스틱 재생 원료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밑 단계인 소재부터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야 소비자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제품이라는 판단에서다.

SK케미칼도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해 자체 개발한 리사이클 원료인 ‘에코트리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에코트리아는 화장품 용기에 들어가는 투명 원료로 활용된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에 기반을 둔 바이오 페트 개발에 성공한 롯데케미칼은 바이오 페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올해 인도네시아에 연간 5000톤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인 PHA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PHA는 바닷물에서 100%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삼양그룹 계열의 삼양이노켐은 올 하반기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이소소르비드 공장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바른 페트병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서 올바른 정책과 기업의 노력이 더 필요하는 목소리가 높다.

재활용업계 관계자는 "페트병에 붙은 라벨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잔존 접착제 때문에 상당량의 페트병이 재활용에 실패하고 있다"며 "현행 4단계의 환경 등급으로 구분되는 라벨링 방식 중 하위 2개 등급은 유럽, 일본처럼 아예 불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면세뉴스는 '비욘드 코로나 ESG가 답이다' 특별취재를 통해 페트병 국내 재활용 사업의 허와 실을 조명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환경부 유튜브 캡처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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