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5000억 몸값 인정 받은 '마켓컬리'...美 나스닥에서 한국 거래소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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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5000억 몸값 인정 받은 '마켓컬리'...美 나스닥에서 한국 거래소 선회
  • 민병권
  • 승인 2021.07.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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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던 마켓컬리가 2000억대의 투자유치와 2조5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으면서 한국 거래소 상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마켓컬리를 운용하는 '컬리'는 2254억원의 시리즈F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에 참여한 회사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와 DST Global, 세쿼이아캐피털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 다수이며, 신규 투자자로는 자산규모 약 520억 달러(한화 약 59조 원)의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 CJ대한통운(000120)이 참여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컬리가 미국행에서 한국증시로 방향을 선회한 데에는 투자유치를 진행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믿음을 확인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 국내 상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 역시 한국증시 상장 결정에 영향을 줬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95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2020년 280만 명의 신규회원으로 시작된 마켓컬리 사업은 지난 5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8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가파른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독상품 장보기 비중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높다는 것"이라며 "전체 상품 거래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의 대표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의 에르메스 리(Hermes Li)는 "컬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인 동시에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인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혁신하는 선두주자"라며 "향후 새로운 서비스 지역 확장 및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 추가 등 의미가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컬리가 지난 수십 년간 오프라인에서 머무르던 소비자들의 장보기 습관을 혁신적인 배송과 상품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온라인으로 전환시킨 점, 또한 생산자들이 생산, 유통하는 방식에 데이터와 기술을 도입하여 고객들이 좋은 물건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힘쓴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들과는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투자와 우수한 인재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앞으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컬리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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