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 믿었다가 불편하고 비싼 가격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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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 믿었다가 불편하고 비싼 가격에 ‘화들짝’
  • 김선호
  • 승인 2015.09.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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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안전과 무관한 저비용항공사의 티켓 가격
비상시 좌석 간격은 탈출로로 안전과 직결…기준은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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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LCC(Low Cost Carrier) 항공사 간 좌석의 편의성과 티켓 가격을 전격 비교, 진에어가 가장 좁으면서 비싼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석 간격 대비 저렴한 항공권은 에어부산으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비)가 가장 좋게 나타났다. (다만, 에어부산은 타 항공기와 다른 A320 기종이며, 출발지 또한 인천발이 아닌 부산 출발 기준으로 상이할 수 있다.)

좌석 간 간격은 비상사태 시 승객들의 대피로의 크기이기 때문에 안전과도 직결된다. 또한 대형항공사(FSI)에 비해 비좁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좌석 간 간격은 소비자의 편의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다. 이와 관련 국적 LCC 중 좌석 간 간격이 순차적으로 티웨이 81.28cm(32inch)가 가장 넓으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공동 78.74cm(32inch), 진에어 77.97cm(30.7inch)이다. 에어부산은 기종이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B737-800기종을 사용하는 다른 항공사에 비해 좌석 간격이 82.5cm(32.5inch)로 가장 넓다.

그러나 티켓 가격은 좌석의 편의성, 안전과는 무관하게 나타났다. 9월 5일 오사카행 편도기준(정상요금) 저렴한 순이 이스타항공 250,000원, 제주항공이 265,000원, 진에어는 278,000원으로 티웨이항공과 같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진에어를 구매할 경우 오히려 더 좁은 좌석을 28,000원 더 비싸게 구매하는 꼴이다. 에어부산은 부산발 오사카행 24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만약 A737-800기종이 최대보유 좌석 189석을 모두 채웠을 때 가장 비싼 진에어의 티켓 가격과 저렴한 이스타항공의 차익 분을 적용하면 진에어는 편도 기준 항공기 1대당 총 5,292,000원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 이는 좌석 수가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티켓 가격 차이만을 비교했을 때 수익 차이다.

소비자의 편의성과는 무관하게 티켓 가격이 오락가락할 수 있는 것은 각 항공사의 기본운임 비용 때문이다. 항공 운임료는 항공사에서 책정하는 기본운임 비용과 유류할증료, 공항세(공항시설 사용료)로 구성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을 기준으로 정해지고, 공항세는 항공사가 공사 측에 지불한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법에 따라 항공사 운임료는 정부에 인가를 받거나 신고를 하면 되기 때문에 적정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범위 내에서 가격 결정은 항공사 측의 판단이다. 시장 경쟁 논리에 맡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좌석 간격 등 편의성·안전성과는 동떨어진 운임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의 주머니만 탈탈 털리고 있는 것.

또한 국토교통부 항공기술과 담당자는 “비상 시 승객들이 90초 이내에 탈출할 수 있도록 항공기 제작 및 디자인을 해야 한다. 그러나 좌석 간격 및 좌석 수와 관련한 조항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좌석 간격은 비상 시 탈출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련 안전규제를 분명히 명시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 본 기사 내용은 진에어의 비교기준에 대한 정확한 요구조건을 반영하여 수정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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