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지점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지난 주말 백화점 상황을 전했다. 이 직원은 백화점 내 코로나 방역 지침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직원 A 씨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 유독 백화점에 유동 인구가 좀 많았다. 세일도 있었고 그 다음에 상품권 행사도 있었다"고 했다.
A 씨는 "백화점 내 카카오톡 채널이 있어서 출근하기 전에 이름이랑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최근에 확진자랑 만났는지 동선이 겹쳤는지 이런 것들을 체크를 하고 나서 생성된 코드를 보안직원한테 보여줘야 출입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백화점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적으로 지키고 있지만 식당, 흡연실, 화장실 등을 이용할 경우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하 3층 식품점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나. 식품관 쪽 직원들이 같이 쓰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가 있다. 흡연실 같은 경우에는 칸막이가 쳐져 있어서 한명씩 앉아서 흡연할 수 있게끔 돼 있는데 중앙에는 다 모여서 이야기하며 흡연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 명품 웨이팅 줄이 많이 서 있지 않나. 전체적으로 간격 유지라든지 이런게 되지 않다 보니까 개선이 좀 필요한 것 같다"며 "출입할 때 QR코드라든지 이런 게 없다 보니까...직원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도 한 게 사실이다. 동선 파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7일 저녁 기준 6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잇따르자 무역센터점은 7∼8일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