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가 "현재 4차 유행 맞아…백신 접종률 낮은데 방역완화 메시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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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가 "현재 4차 유행 맞아…백신 접종률 낮은데 방역완화 메시지 나와"
  • 김상록
  • 승인 2021.07.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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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코로나 확산세에 대해 "4차 유행이 맞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도면 4차 대유행 길목에 들어섰다고 봐야 되는 건가"라는 김현정 앵커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게 대유행이 될 것이냐, 아니면 기존 유행 정도의 증폭에서 마무리가 될 것이냐가 이번 주, 다음 주에 얼마나 방역 강화를 잘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바뀔 거라고 예상을 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아직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낮은 편인데 6월 초부터 방역 완화와 관련된 메시지가 정부 부처 여러 곳에서 나왔다"며 "방역 피로도가 높은 국민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거리두기가 무너져 버렸고 그 과정에서 6월 중순 이후에 코로나19 전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에 강력하게 제어가 되지 않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예 1~2주 동안은 강력한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백신을 한 30% 맞았는데 그거 소용없었던 거냐. 어떻게 되는 건가"라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 반대로 말하면 70%는 아예 접종을 못한 국민들이 있고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가 10% 수준이라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특히 변이바이러스의 유입상황이나 특정한 지역의 방역상황에 따라 다시 유행이 될 가능성이 많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까 이런 상황(백신 접종률이 낮은 시점)에서 방역완화에 관련된 메시지가 나온 것이 문제가 됐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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