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사관학교 생도 500명, '노마스크' 삼겹살 파티
상태바
육군 3사관학교 생도 500명, '노마스크' 삼겹살 파티
  • 김상록
  • 승인 2021.07.07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군 3사관학교가 지난달 500여명의 생도를 대상으로 삼겹살 파티를 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생도들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 수백명이 삼겹살 파티를 즐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는 한 병사의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육군 3사관학교에 복무 중인 이 병사는 "6월 26일 1차 백신만 맞은 상태로 500명단위의 생도들이 삼겹살과 맥주 파티를 했다"며 "식탁 칸막이를 제거 후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채로 건배사를 외쳤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부대에서는 삼겹살 데이라고 정해진 날짜가 없으며, 간부가 정하면 그날 하는 거고 사정이 있다고 1주일도 안 남았을 때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병사들은 저날 삼겹살이 아닌 다른 식단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육군 3사관학교는 "지난 5월 1일 이후 출타 통제 및 외부와의 접촉없이 장기간 영내에서 생활한 가운데 6월 30일부터 예정된 하계군사훈련을 앞두고 있는 생도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서 식사간 개인별 맥주 1캔과 음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만, 격려행사간 삼겹살을 굽기 위해 테이블의 칸막이를 제거하는 등 일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유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육군 3사관학교는 평소 1100석 규모의 생도식당을 3,4학년 학년별로 구분하여 500명 단위로 식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도들이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고, 외부와의 접촉이 없었던 만큼 삼겹살 파티를 진행한 것이 큰 문제가 될게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병사들이 삼겹살을 먹지 못해 보복성 제보를 했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는 "병사는 왜 삼겹살을 안줬냐고 배 아파서 제보한 부분이 아니다. 현재 육군에서는 30명 이하의 단결활동만을 장성급 지휘관의 승인하에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며 "식당 내 가림판도 없애고 이러한 행위를 진행한것은 명백히 방역수칙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도들이 회식을 하며 방역수칙을 어긴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도들의 정리 과정이 문제되어 병사가 추가로 남아 잔여작업을 진행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 캡처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