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업계 1위 제주삼다수, 7천여 병 횡령...제주도개발공사 "6명 고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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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업계 1위 제주삼다수, 7천여 병 횡령...제주도개발공사 "6명 고발 조치"
  • 황찬교
  • 승인 2021.07.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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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업계 부동의 1위인 제주삼다수 직원 6명이 7000병에 가까운 삼다수를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초 제보를 통해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을 인지했다. 감사실 차원에서 특별조사를 진행한 후 무단반출 사실이 일부 확인돼 관련 직원 6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5일 밝혔다. 가담자는 생산직 3명과 물류직 1명, 설비자재직 1명, 사회공헌직 1명 등 6명으로 이 중 4명에 대해서는 직위 해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빼돌린 삼다수는 12팔레트에 해당하는 6912병으로 자체 조사결과 확인됐으며 금액으로는 400만원 상당이다.

범행 수법에 대해서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생산 과정에서 나온 불량품을 폐기하지 않고 무단 반출하거나 일부 제품에 QR코드를 찍지 않고 보관 후 무단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제주도 공기업으로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 노력이 부족했음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방대책을 마련해 즉각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조직 내부 혁신과 기강 확립을 통해 향후 이와 같은 사례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달 초 블라인드 앱을 통해 삼다수 횡령과 관련한 내부 제보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공사는 삼다수 공장 내 특별조사반을 설치해 CCTV, 관계자 증언, 생산직 직원 전원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앞으로 외부인 개입 의혹과 시중 유통을 통한 이권 개입 등 철처히 조사해 의혹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KBS뉴스 캡쳐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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