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금연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정책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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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금연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정책적 접근 필요”
  • 황찬교
  • 승인 2021.07.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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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담배의 대체제인 비연소 제품에 대해 부정적이고, 기존의 금연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영국 리버풀에서는 '2021 글로벌 니코틴 포럼(Global Forum on Nicotine, GFN)'이 개최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글로벌 니코틴 포럼(GFN)은 일반담배 흡연자들을 위한 대체재와 안전한 니코틴 제품 역할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포럼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자담배로 대표되는 '전자식 니코틴 전달 시스템(Electronic Nicotine Delivery System, ENDS)'이 금연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한국 시장을 바탕으로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인 제임스 프리거(James E. Prieger) 미국 페퍼다인대학교 교수와 최안나 세종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한국은 ENDS에 대해 '일반담배만큼 해로우며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또 한국은 일반담배의 대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전통적인 금연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흡연율은 점진적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기존 금연 정책의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프리거 교수는 논문 발표를 통해 "연구 결과 ENDS의 사용이 곧 흡연을 장려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ENDS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책 기조는 ENDS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향후 한국에서 전통적인 담배 규제를 지속하는 영향이 객관적으로 평가돼야 하며, 성인 흡연자들에게 ENDS의 위해성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위해 감소가 공중보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들의 확산이 담배 위해 감소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담배 위해 감소'는 금연 의지가 없거나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흡연자들에게 일반담배의 주요 위해 원인이 되는 연소가 아니라, 가열기술을 사용한  니코틴 대체제를 제시하는 공중보건 전략이다.

멕시코 소비자들을 대표하는 협회 '프로-베이퍼 멕시코(Pro-Vapeo Mexico)'의 설립자 로베르토 서스만(Roberto A Sussman) 박사는 "담배 위해 감소를 인정하지 않는 기존 금연정책 지지자들은 흡연자들이 덜 해로운 대체재로 전환하는 것을 막고, 일반담배를 지속적으로 흡연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면서 "담배와 니코틴에 대한 이슈는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연정책 분야 전문가인 데이비드 스웨너(David Sweanor)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는 "일반담배 흡연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담배 위해 감소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웨너 교수는 "과학에 기반한 올바른 정보가 많음에도 일반담배 대체재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며 "비연소 제품과 일반담배 제품의 차이점을 잘 이해할수록 일반담배 감소가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연소 기술 등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는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고,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필립모리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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