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카뱅 상장 평가익 최소 1조 예상...낮은 공모가에 '따상'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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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카뱅 상장 평가익 최소 1조 예상...낮은 공모가에 '따상'은 덤?
  • 민병권
  • 승인 2021.06.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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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조'단위 평가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이하 카뱅)는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카뱅의 대주주는 카뱅을 제외하면 한국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이다. 각각 26.97%(1억1048만4081주)와 9.30%(3809만7959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카뱅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공모가는 주당 3만3000~3만9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조7000억~18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카뱅 초기에 투자한 국민은행은 이번 상장 성공 시 기존 평가이익과 별개로 추가적으로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더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가운데 카카오뱅크 지분을가진 은행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2016년 카뱅 설립 초기 컨소시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600만주를 취득했다. 이후 네 차례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주식을 꾸준히 확보해왔다. 

사진=KB
사진=KB

국민은행이 지난해 말까지 카뱅을 통해 얻은 투자수익(평가이익)은 7231억원이다. 모두 2293억원을 투자해 장부가가 9524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4배가 넘는 수익을 얻은 것이다.

증권가 분석가들에 따르면, 카뱅 상장이 흥행에 성공하면 국민은행가 가져갈 평가손익은 최소 3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모가 밴드 하단인 3만3000원에 가격이 결정되면 국민은행의 투자자산 장부가는 1조2572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른 총 평가이익은 1조279억원이다. 상장 전 평가이익인 7231억원을 제외하더라도 국민은행은 추가적으로 3048억원 평가이익을 챙기게 된다.

만약 공모가 상단 밴드(3만9000원)로 가격 결정시 국민은행은 추가 평가이익이 5334억원으로 더 증가하게 된다. 공모가 기준 3048억원~5334억원의 투자수익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초기 투자금을 고려하면 5~6배의 평가이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한 가지 '덤'이 더 생길 수도 있다. 현재 카뱅의 공모가는 장외거래가보다 현저히 낮게 평가된 상태다. 카뱅의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는 시장의 주장이 반영돼 플랫폼 기업 가치평가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금융주 평가방식이 도입돼 장외거래가 보다 낮게 책정된 것이다. 카뱅이 흔히들 말하는 일명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에 형성된 이후 상한가를 기록)에 성공할 경우 국민은행의 지분가치는 더욱 오르게 된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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