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사람 이렇게 무너지는건가"…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복귀 추진에 피해자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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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사람 이렇게 무너지는건가"…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복귀 추진에 피해자들 망연자실
  • 김상록
  • 승인 2021.06.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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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학교 폭력 의혹으로 자숙 중인 흥국생명 프로배구단의 이재영, 이다영이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두 선수는 피해를 호소한 이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한 이들은 "힘없는 사람은 이렇게 해서 무너지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28일 MBC는 피해자들, 가족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피해자 A 씨는 MBC에 "피해자 고소한다는 기사 봤을 때부터 어떤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나면 '아, 역시 얘네구나' '안 달라졌구나' 이거였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 이다영의 법률대리인은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피해자들이 제기한 21가지 가해 사실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 C 씨의 어머니는 "힘없는 사람은 이렇게 해서 무너지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피해자들은 쌍둥이 자매의 폭력은 일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 증거로 10년전 일기처럼 쓴 쪽지와 적응장애를 진단받은 진료기록지를 공개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소속팀 흥국생명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각각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모든 국제대회에 이재영, 이다영 선수를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서 제외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영, 이다영은 4개월 만에 복귀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분노를 사고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두 선수의 복귀 반대를 피력하고자 서울 도심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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