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최인혁 COO, 모든 보직서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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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최인혁 COO, 모든 보직서 물러나야"
  • 김상록
  • 승인 2021.06.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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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물러난 가운데, 네이버 노조는 최 전 COO를 모든 보직에서 해임시킬것을 촉구했다. 최 전 COO는 사임 후에도 네이버파이낸셜과 해피빈재단 등 다른 법인의 대표직은 그대로 맡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의 반발을 샀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2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 사망 사건에 대한 노동조합의 최종 조사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를 발표했다.

이날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조사결과 고인의 죽음은 고인과 고인의 동료들을 향한 임원들의 강압적인 언행에 더해 이를 방조하고 묵살하며 오히려 격려한 경영진의 무책임과 인사 시스템의 붕괴라는 총제적인 문제가 빚어낸 가슴 아픈 비극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 지회장은 숨진 직원에 대해 "이번 조사 중 수 많은 동료들이 고인에 대해 공통적으로 말했던 것은 책임감이 강해서 어려운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해내는 사람이라는 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이런 고인을 옴싹달싹 못하게 옭아매고 마구 휘둘렀다. 고인 외에도 맣은 구성원에게도 동일하게 발생했다. 수 명의 구성원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진단 및 치료, 휴직을 했다"며 "직원들은 회사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목소리를 냈으나 경영진과 회사는 이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며 "회사는 고인을 비롯한 많은 구성원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할 책임과 의무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회사에 최인혁 COO와 임원 B를 즉각 해임할 것과 노조가 참여하는 재발방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오는 29일부터 피켓팅을 시작으로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단체행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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