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가계 자산이 30년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우리 돈으로 무려 1경 5000조 원에 달한다.
미국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가계 자산이 13조5000억달러(약 1경5234조7500억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증시 호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는 투자자로 하여금 주식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 현재도 미국 증시는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실제 주식 상승으로 인한 자산의 증가가 전체 증가분의 44%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부의 불균형으로 이어졌다. 소득 상위 20%가 자산 증가분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또 이 가운데 1/3은 소득 상위 1%에 집중돼 있다.
저소득층의 자산은 주로 재난지원금과 실업수당에서 발생했다. 소득 상위 계층이 소유한 주택 가격 등의 자산은 증가하는 반면 소득 하위 층의 돈줄인 실업수당은 줄어들고 있어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실제로 각 주는 실업수당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는 밝혔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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