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시설‧사업장에서 자율적 사용을 위한 마중물"
자가검사키트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선제 발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통해 확진자 4명을 발견했으며, 이를 통한 선제 검사로 14명을 추가 발견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일반 시민이 자체적으로 키트 검사를 시행해 127명의 확진자가 발견된 점도 감염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평이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콜센터, 물류센터, 기숙학교 등에서 15만3127건의 검사가 이뤄져 4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콜센터 근무자로 주변 지인들을 검사한 결과 동료 12명, 가족 2명 등 추가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기존 콜센터 진단소요일(증상발생일로부터 확진일)은 평균 3.5일이었으나 시범사업의 진단소요일은 2.7일로 자가검사키트의 주기적 사용이 확진자 조기 발견 및 확산 차단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존 콜센터 관련 확진자의 N차 전파 사례가 3.6%인 반면, 이번 참여 콜센터의 경우 N차 전파로 이어지지 않아 집단감염 차단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과 별도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확인된 인원은 22일 기준으로 127명이다. 해당 확진자들의 가족이 단체로 검사를 받는 등 선제적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견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이 감염취약시설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향후 민간 및 공공기관에서 자율적인 사용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