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노동자,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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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택배 노동자,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 김상록
  • 승인 2021.06.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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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롯데택배 소속 한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노동자는 일주일에 평균 80~90시간의 격무에 시달렸다.

대책위는 롯데택배 경기 성남 운중대리점 소속 택배노동자인 임모(47)씨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13일 밝혔다.

임씨는 13일 오전 4시 30분쯤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몸을 비트는 등 증상을 보였고, 임씨의 부인이 119에 신고해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오전 7시쯤 수술을 받았지만, 뇌출혈이 발생해 위중한 상태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임 씨는 오전 7시까지 출근해 노조 가입 전에는 자정에서 다음날 새벽 3시 사이에, 노조 가입 후에는 밤 11~12시에 퇴근했다"며 "노조 가입 전 주 평균 93시간, 노조 가입 후에는 80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노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월 6000개, 하루 250여개의 물품을 배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롯데택배는 과로로 쓰러진 택배 노동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단체협약 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분류작업 문제 해결 등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15일 조합원 5500명이 참여하는 '서울 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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