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父 "아들 어떻게 입수했는지 친구에게 듣고 싶어"
상태바
손정민 父 "아들 어떻게 입수했는지 친구에게 듣고 싶어"
  • 김상록
  • 승인 2021.06.14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YTN 캡처

한강 실종 대학생 故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헌 씨가 경찰 수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아들이 물에 입수한 이유에 대해 손 씨의 친구인 A 씨로부터 직접 답변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손 씨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50일과 50만'이라는 글을 통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희 부부가 알고 싶은 건 ‘우리 아들이 어떻게 물에 들어간 건지’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가 불러 한밤중에 나간 아들이 불과 세 시간 만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사진증거가 있다"며 "(아들은) 그 사진 찍기 20분 전만 해도 동영상을 찍고 잘 놀고 있었고, 목격자분이 발견 후 어느 정도 지나서 찍으셨기 때문에 격차는 10분 정도 밖에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검결과에 의하면 머리의 좌열창 및 우측 볼 손상이 사인에 이를 정도가 아니라고 돼 있지만 경찰은 이 상처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리고 이 상처가 입수경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또 경찰수사진행사항 보고서 중 목격자들의 진술 내용 일부를 캡처해 올리면서 "모든 목격자의 공통점은 이 시간대에 정민이가 없고 두 사람의 분리가 이뤄진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일 어이없는 낚시꾼 제보는 거의 한 장을 할애해서 서술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정민이가 들어가길 원하는 것 같으나 부검결과에 있는 머리상처(좌열창 3.3cm, 2.5cm)가 있는 아이가 피를 흘리며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수영하듯 팔을 휘저으며 들어갔다는 것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정민 군이 당시 입고 있던 셔츠의 어깨와 목 부위에서 혈흔이 발견된 것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한 점, 함께 술을 마신 적이 거의 없었던 친구 A 씨가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한 이유에 대한 답변이 부족한 점 등도 의혹을 제기했다.

손 씨는 "위 사항들은 경찰수사진행사항 발표중 아직도 이상한 점을 말씀드린 것이고 제가 의혹을 해결해 달라고 한 것은 많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확인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에 대한 답변을 피의자도 아닌 상태의 변호인에게 듣기보다는,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친척에게 듣기보다는, 충분히 성인이 된 친구 본인에게 듣고 싶다. 우리는 다만 알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