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야당 대선후보, 도의상 맞지 않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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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윤석열 야당 대선후보, 도의상 맞지 않는 일"
  • 김상록
  • 승인 2021.06.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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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발탁은혜를 입었다. 이를 대신하고 야당의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민주당 정부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서 임명된 사람이다. 인사청문회 때 가장 강력히 규탄했던 그분을 서로 자기당의 대선후보로 모시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진행자인 김현정 아나운서가 "'이렇게 윤 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가 되게끔 하는 데 1등 공신이 민주당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한다"고 말하자 "내가 당 지도부가 아니었다. 임명 때부터 반대했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을 하시겠다고 알려진 분이 계속 자기 친구를 통해서 간접화법으로 메시지를 흘리고, 무슨 과외공부하듯이 돌아다니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직하게 나서서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남북관계는 어떻게 풀어가고 경제, 기후변화 문제는 어떻게 할지 하나하나 의견을 밝혀야 되지 않겠나. 지금 벼락공부하듯이 과외공부해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도중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 기대와 염려를 제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입당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잘 아시게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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