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친구 휴대전화 발견..남은 의혹 풀 단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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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친구 휴대전화 발견..남은 의혹 풀 단서 있다?
  • 이인상
  • 승인 2021.05.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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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단서 찾기 위한 감식·포렌식 예정..통화·메시지 내역 면밀 분석
술 마시던 분위기, 손씨 실종되기까지 행적 등 담겨있을까가 관건

고(故) 손정민씨와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의 휴대전화가 마침내 발견됐다.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남아있는 의혹들이 해소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30일 한강공원 환경미화원이 습득한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방이 묘연했던 손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는 그동안 손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수많은 의혹과 억측들의 중심에 있었다. A씨는 손씨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던 지난달 25일 자신의 휴대전화가 아닌 손씨의 휴대전화를 바꿔 든 채로 혼자 귀가했다. 그는 당일 과음으로 전화기가 바뀐 이유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때문에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다른 곳에 숨기거나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휴대전화와 범죄 행위와의 연관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손씨의 아버지도 "A씨와 그 가족이 휴대전화를 찾아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하루 만에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며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A씨 측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로부터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다고 들어 따로 전화해보지 않았고 분실신고나 해지는 하지 않았다"며 "집에 있던 휴대전화 공기계를 임시로 새 번호로 개통해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A 씨의 휴대전화는 그가 마지막으로 부모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8분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 2분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대대적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이날 발견된 A씨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경찰이 충전해 확인한 결과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해당 전화기가 A씨의 것임을 확인했고, 지문 감식과 혈흔·유전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두 사람 간 통화나 메시지 내용 등 관련 기록들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휴대전화가 각종 의혹을 풀 결정적 단서가 될지는 미지수다. 관건은 사건 당일 두 사람이 만나 술을 마시던 분위기나 실종되기까지의 행적 등 관련 정보가 휴대전화에 얼마나 남아 있느냐다. 손 씨의 입수 경위가 A씨의 휴대전화에 담겨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A씨의 휴대전화 분석이 손씨의 죽음을 둘러싼 모든 궁금증이 해소할 열쇠가 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한편 2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손 군 사망 사건 관련 의혹을 다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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