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계, '단건배달' 앞두고 ‘라이더 모시기’ 시작돼…’배민1’ 출범 앞두고 유치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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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 '단건배달' 앞두고 ‘라이더 모시기’ 시작돼…’배민1’ 출범 앞두고 유치 혈전 
  • 박홍규
  • 승인 2021.05.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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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배달 위해 수천만원짜리 경품 내걸기도

최근 배달업계 화두로 '단건배달'이 떠오르면서 배달의민족 등 배달 3사의 라이더 모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건배달'은 배달원 한 명이 한 집만 배달하기 때문에 배달원 확보가 중요하다. 배달대행업체의 라이더 1명이 1시간 동안 주문 3~5건을 처리했다면, 단건배달은 라이더 1명이 같은 시간 많아야 2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계는 배달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일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배달원을 유치하기 위해 막강 프로모션이나 경품을 내걸 예정이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 출시를 예고하면서 배달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민1’을 준비 중인 배달의민족은 현재 추천받은 배달원이 첫 배달을 수행하면 추천자와 추천받은 배달원에게 각각 2만 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더 많은 배달원을 초대하면 최대 5만 원까지 지급한다. 나아가 배민은 배민1 출시에 맞춰 배달원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경품을 내걸 계획으로 알려진 상태다. 

쿠팡이츠는 지난 달부터 신규 배달원을 초대한 배달원을 대상으로 배달 건수를 종합해 최신형 오토바이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3명 이상을 초대하고 첫 배달을 완료한 이들 중 배달 건 수를 종합해 1등에게 최신형 오토바이, 2등에게 전동자전거, 3등은 전동킥보드, 4등은 3만원 상당의 스타벅스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초대된 신규 배달원이 배달을 실제 수행할 경우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배달 업계에서는 업계 1위 배민의 단건배달 배민1의 수요가 늘어나고, 요기요 위메프오 등 타 배달앱이 단건배달을 도입하면 라이더 수급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요기요의 경우 '현재 단건배달 도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위메프오가 연내 단건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힌 상태라 요기요의 입장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 시장 진출을 선언한 티몬은 연내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담 인력 채용에 나선 상태다.

카카오의 퀵서비스 사업도 배달앱 라이더 확보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는 6월말 출시 예정인 소화물 운송 플랫폼인 ‘카카오T픽커’ 서비스를 위해 퀵서비스 기사 1만 명을 사전 모집 중이다. 이를 위해 오토바이, 스쿠터 등 경품을 내건 상태다. 이 서비스는 도보, 자전거, 자동차 등 운송수단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달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며 배달 업체들은 물론 퀵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카카오까지 라이더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라이더 모집을 위해 경품을 내거는 등 라이더 모시기 경쟁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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