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군 아버지, 경찰 추가 수사 촉구 "친구 정보 더 수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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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 군 아버지, 경찰 추가 수사 촉구 "친구 정보 더 수집해야"
  • 김상록
  • 승인 2021.05.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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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캡처
사진=KBS1 캡처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유족이 경찰 수사가 부실하다며 보완을 촉구했다.

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실종 당시부터 사고로 보고 수사를 부탁했지만 유일한 관련자인 친구 A 씨에 대한 조사는 늦었다"고 했다.

손 씨는 A 씨가 당시 입은 의류 등 주요 증거품이 경찰에 뒤늦게 제출됐고, 실종 당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다툼의 흔적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은 A 씨 혈중알코올농도나 몸의 상처, 다툰 흔적에 대해서 조사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관련자인 A 씨와 그 가족보다 지나가는 증인 확보에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동대응 미흡에 대한 보완을 위해서라도 A 씨와 A 씨 가족에 대한 정보를 더 수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또 A 씨와 가족이 실종 당일 오전 5시 이후 한강공원에 도착한 뒤 약 20분간 강 비탈면을 살핀 점, A 씨가 당시 입었던 티셔츠를 다음날 신발과 함께 버린 점, A 씨가 잠금이 걸려있지 않은 손 씨의 핸드폰을 이용하거나 부모에게 부탁해 손 씨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은 점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22일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손 씨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 3차례 조사에 이어, 발견 이후에는 프로파일러 면담 등 4차례 조사를 받았다.

한편, A 씨의 변호를 맡은 양정근 원앤파트너스 변호사는 A 씨가 정민 씨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다거나 가족에게 즉시 연락을 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A 군이 계속 만취상태였고, 몸 상태도 안 좋았다. 무엇보다도 이런 비극이 생길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집에 돌아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계속 유족과 접촉했고 수사기관 조사도 충실히 받았는데 계속 의심스런 눈빛으로 보는 분들이 있다 보니 더 이상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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