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사진 야하다고...” 美 고교, 여학생 가슴골 포토샵으로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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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사진 야하다고...” 美 고교, 여학생 가슴골 포토샵으로 가렸다
  • 이인상
  • 승인 2021.05.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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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골 야하다' 이유로 졸업사진 편집..학부모 항의
남학생 사진은 그대로 둬 이중 잣대 논란

미국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가 졸업사진이 '야하다'는 이유로 편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플로리다의 바트람 트레일 고교가 총 83명의 여고생 졸업 사진을 편집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여학생들의 졸업사진에는 포토샵으로 만들어진 천이 부자연스럽게 가슴골을 가리고 있다.

이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항의했다. 재학생 라일리 오키프는 "남학생 사진은 그대로 둬 복장 규정에 남녀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라고 항변했다. 학부모인 에이드리언 바틀렛 또한 "딸이 지난 1년간 학교에서 자주 입었던 옷이다", "학교 측이 사진을 편집해 딸이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학교 측은 여학생들의 복장이 노출이 심해 졸업앨범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트레일 고교는 "복장 규정상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는 사진은 졸업앨범에 실을 수 없다. 편집은 모든 학생들 사진을 졸업앨범에 넣기 위함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 논란이 지속되자 "필요시 졸업앨범을 환불해 주겠다"라고 밝혔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편집 전' 사진이 담긴 졸업앨범을 요구하고 있다. 

미 플래글러대 로나 브레이스웰 교수는 학교의 이같은 조치에 "어린 소녀들에게 여성의 신체가 부적절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 

사진=바트람 트레일 고교 졸업앨범 캡처. 트레일 고교 여학생들의 원본 졸업사진(좌)과 포토샵 후 졸업사진(우)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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