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업계, 美정부 압박 속 추가 투자 확대 고심...'칼자루 쥔 바이든' [글로벌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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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업계, 美정부 압박 속 추가 투자 확대 고심...'칼자루 쥔 바이든' [글로벌포커스]
  • 민병권
  • 승인 2021.05.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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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구축' 정책이 전세계 반도체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는 기존 시설 투자에 더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계획을 논의 중이다. TSMC의 적극적인 투자확대 발표는 추격자인 삼성전자의 투자확대에 귀추를 주목시켰다. 삼성전자는 TSMC업체에 대한 경쟁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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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애리조나 제1공장 설립을 발표했지만 미국의 압박으로 최대 6개의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정책에 TSMC가 화답한 것이다. 올해 초 31조 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TSMC는 지난 4월 2조2340억 원을 늘린 총 33조5310억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향후 3년 간 113조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함께 밝혔다. 

삼성전자는 K반도체 전략에 맞춰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투자 규모만 171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의 투자 압박과 맞물려 기존 20조 원 규모의 공장 증설 투자와 관련해 추가 투자 확대가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업계에선 "오는 20일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대책회의'가 다가옴에 따라 추가 투자 계획 발표를 미루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개최된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미국 내 추가 투자에 대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자국 내 투자 압박 속에서, 국내 4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의 투자 금액은 40조 원에 달한다. 압박은 압박이고 그래도 득실에 있어서 '실보다는 득'이란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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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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