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을 반대하고 있는 김웅, 하태경 의원을 겨냥한듯한 메시지를 내놨다.
홍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좌우 대립이 극심해 지니 좌파들이 나서서 우파를 가르치고 있고 어설픈 패션 우파들은 거기에 경도되어 그걸 바이블처럼 모신다"는 글을 올렸다. '어설픈 패션 우파들'은 '개혁 보수'를 표방하는 김 의원과 하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또 추가로 올린 글에서 "지금 당에 들어와 내 복당을 방해하는 세력은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을 비난하면서 탄핵대선과 위장평화 지선때 야당 승리를 극렬히 방해했던 그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질수 밖에 없었던 탄핵대선 출마, 그리고 지방 선거를 지휘했던 저와 이길수 밖에 없었던 지난 총선을 막장 공천으로 지게 만든 사람을 한데 묶어 반대하는 것은 또 무슨 억하심보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을 배신하고 3년간 당 밖에서 당 해체를 주장 했던 사람들이 과연 26년간 당을 지켰던 나를 거부할 명분이 있나. 기본 정치 상식도 망각하게 만드는 뻔뻔한 복당 정국"이라며 분노했다.
앞서 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우리당의 많은 지지자들은 윤 총장이 들어오면 시너지를 일으켜 정권교체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홍 의원님이 입당하게 되면 지금처럼 갈등만 계속되어 다 같이 망하는 길로 가게 될까봐 걱정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입당은 동반상승의 길이지만, 홍준표 입당은 동반몰살의 길이라고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김 의원 역시 홍 의원의 과거 막말 사례를 언급하며 복당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홍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 "(복당을 두고)당내 내분이 일어날 정도인데 이 상황에서 본인이 후배들이나 당에 가장 마찰이 적게 들어올 수 있는 건 다시 예전과 같은 말들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얘기해주시라"며 "그때 상처받은 분들에게 정말 쿨하게 사과 한번 하시면 언제든 들어오실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자로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