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술먹다 죽고 여자 바람나서 가정 깨져"…송영길, 기러기가족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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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술먹다 죽고 여자 바람나서 가정 깨져"…송영길, 기러기가족 비하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1.05.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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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러기가족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송 대표는 지난 7일 전남 나주시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나주 혁신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영어 하나 배우려고 필리핀, 호주, 미국으로 애들을 유학 보내고 자기 마누라도 보내서 부부가, 가족이 떨어져 산다"며 "혼자 사는 남편이 술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고 또 여자는 가서 바람 나서 가정이 깨진 곳도 있다"고 했다.

이에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숱한 말실수로 국민을 분노케 했던 송 대표가 집권 여당의 당 대표가 돼서도 버릇을 못 고친 모양"이라며 "외국어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왜 굳이 이른바 '기러기 가족'을 폄훼하는 표현을 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이들의 아픔을 보듬지는 못할망정, ‘술 먹는 남자’, ‘바람 피는 여자’ 운운하며 비하 발언을 쏟아낸 송 대표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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