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은 6일 휴무, 롯데免은 정상 영업 중 "동선 등 달라...크게 겹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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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은 6일 휴무, 롯데免은 정상 영업 중 "동선 등 달라...크게 겹치지 않는다"
  • 박홍규
  • 승인 2021.05.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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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괜찮아'를 좋아합니다 [박홍규의 딴짓딴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이 6일 문을 닫고 직원 3700여 명 검진 등 방역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정상 영업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인근 건물에 위치한 에비뉴엘과 영프라자도 함께 휴점한 가운데, 소공동의 같은 건물이라고 해도 무방한 위치에서 '나홀로 영업 중'이라 특히 관심을 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6일 본지에 "현재 정상 영업 중"이라며 "백화점과 면세점 출퇴근 동선도 다르고, 엘리베이터 등도 따로 사용한다. 접촉 가능성이 없다고 자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래도 백화점과 면세점이 일부라도 통로를 같이 사용하지 않는가? 고객은 통로가 겹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질의하자 "그렇게 겹치거나 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대답했다. 또 중구청 등 해당 지자체의 구체적인 지침도 없는 상태며 '자체적 판단으로 영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면세점 방문객이 급감해 한산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면 수긍이 가는 답변일 수 있다. 그렇지만 만에 하나라도, 경계할 것은 경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코로나19는 '괜찮아'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 롯데백화점의 뒤늦은 휴무 결정 과정도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이 6일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고 어린이날인 5일 저녁에야 밝혔다. 지난달 25일께부터 식품관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고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본점 전체 휴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6일 방역과 소독을 진행하면서 근무자 3700여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4일 저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전역에 소공동 롯데백화점 신선매장 방문자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중대본) 4.25~5.2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신선매장 방문자는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세요' 

하지만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일부터 해당 매장 직원들의 확진 사례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중대본이 4일 오후 긴급재난 문자를 전송할 때까지 이를 공지하지 않았다. 또 감염추정 기간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의 해당 매장 방문객에 대해서도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은 신선 매장을 3일 폐쇄했으나, 중대본 공지 전까지도 백화점 홈페이지나 방문객에 대해 별도 공지를 하지 않았고 해당 매장 앞에 안내문을 붙인 것이 전부였다.

이에 '5일 어린이날 등 대목 때문에 미온적 대응한 거 아니냐'는 시각이 업계에서 지적됐다. 3일에는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이래저래 백화점 식품관들이 코로나 비상에 들어갔다. 또 방역당국은 두 백화점 식품관 사이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도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구 보건 담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달 1일부터 해당 매장 직원들이 코로나19로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중대본에서 긴급재난문자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매장 관련 정확한 확진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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