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용납 못할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 부부장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탈북자 놈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또다시 방치하고 저지시키지 않았다. 우리도 이제는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하지 않은 남조선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해 6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공동연락소 폐쇄와 대남 군사행동까지 시사하는 담화를 냈다. 이후 사흘 만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 1년 9개월 만에 폭파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지난달 30일 "북한자유주간을 기념해 지난 25일과 29일 사이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50만장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최악의 법을 조작해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며 "인류 최악의 세습 독재자 김정은의 편에 서서 북한 인민의 자유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탈북자들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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