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뀐 X이 성낸다?'...절도로 고발당한 하이트진로, "우리도 가만 있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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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뀐 X이 성낸다?'...절도로 고발당한 하이트진로, "우리도 가만 있지 않을 것"
  • 황찬교
  • 승인 2021.04.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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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조직적으로 경쟁사의 홍보물을 절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오비맥주는 자사 홍보물이 무단으로 철거, 훼손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자 이 사건을 절도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얼마전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부근에서 오비맥주 한맥 홍보물인 모델 이병헌 등신대가 분실됐다. 또한 유사 사건이 이번 달에만 무려 5건이나 발생했다는 것이다.

오비맥주가 주변 식당업주의 동의를 받고 입수한 CCTV 영상에는 지난 9일 오전 7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식당 앞에 차를 세우고 입간판을 수거한 뒤 차 트렁크에 싣고 떠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해당 영상을 근거로 경찰이 차적 조회를 해보니 차량은 하이트진로 법인소유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하이트진로 직원이 조직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단순고발이 결과적으로 경쟁사를 걸고 넘어진 셈이 된 것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조심스럽다"며, "형사처벌 외 민사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연루된 주류홍보물 절도사건은 이뿐만은 아니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에도 경남 사천시에서 하이트진로 홍보 차량에서 내린 3명이 식당 앞에 설치된 무학 입간판을 자사 홍보물로 교체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광고물 관리 및 영업 활동에 대한 관리,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모든 영업사원들이 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유가 어떻든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준법경영, 정도경영에 더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행위들은 업계 관행일 정도로 과거에는 비일비재했던 일이며 서로 협의로 해결했는데, 오비맥주가 정식 수사로 의뢰했다는 것은 1위 수성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 아니겠는가"라며, "우리도 (오비맥주 불법 행위에 관한) 많은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앞으로 경찰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되느냐에 따라, 단순 절도사건에서 자칫 자산 3.3조원 기업의 어느 선까지 파급이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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