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5000원인데…군인 생일 케이크 대신 1000원짜리 빵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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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5000원인데…군인 생일 케이크 대신 1000원짜리 빵 지급
  • 김상록
  • 승인 2021.04.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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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군부대에서 생일을 맞이한 병사에게 1000원짜리 빵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사들의 생일 축하를 위해 편성된 1인당 15000원의 예산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얼마 전 대구 소재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작은 빵 조각 하나에 초를 몇개 꽂아 병사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케이크 대신 px에서 파는 듯한 천원짜리 빵을 지급하면서 간부님이 하시는 말이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거다' 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억울해진 저희는 대대장 마음의 편지로 건의를 해 본 결과 한달이 지난 지금도 어떠한 대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억울한 건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가 아니라 국민의 세금, 즉 용사들에게 명당 사용되어야 하는 약 15000원의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소원수리는 묵인한 채 그냥 내부적으로 묻고 넘어가려는 상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디 공론화를 통해 이와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으며 병사들의 대우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앞서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는 휴가 복귀 후 격리에 들어간 병사에게 지급된 부실 도시락, 모 부대의 부실한 식사 제공을 문제 삼았고, 이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병사들의 처우 개선 이슈가 공론화됐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부실 급식 논란이 커지자 부대 지휘관이 직접 식단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처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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