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과 뭐가 다르냐"…휴가 후 격리된 군인, 부실 도시락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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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과 뭐가 다르냐"…휴가 후 격리된 군인, 부실 도시락에 분노
  • 김상록
  • 승인 2021.04.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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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복귀 후 격리된 군인에게 부실한 도시락이 제공된다는 제보가 나왔다.

51사단 부대에 소속된 한 병사는 최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자신이 받은 도시락 메뉴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닭볶음, 간장 오이 절임, 김치가 조금 담겨 있었다. 밥의 양에 비해 반찬이 부족해 보인다.

해당 병사는 "핸드폰 반납하고 티비도 없고 밥은 이런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냐. 휴가 다녀온게 죄인가"라며 "이걸 계속 해야하는 후임병들 생각하면 진짜 안쓰럽다"고 했다.

다른 부대에서도 부실한 식사를 문제 삼는 제보가 이어졌다. 

자신을 12사단 모 부대 병사라고 밝힌 글쓴이는 "식사인원이 대략 120~140명인데 부식수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새우볶음밥이 메뉴였는데 수령량이 0개여서 아예 새우볶음밥이 보이지도 않은 날도 있고, 최근에는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다 뜯어서 반으로 갈라서 120개를 만든다"고 전했다.

이어 "21세기 사회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다른 부대는 식사가 정상적인지 궁금하다"며 식사 사진을 공개했다. 메뉴는 밥, 스팸 몇 조각, 김이 전부였다. 이 병사는 "첨부된 사진은 된장국과 김치도 있었지만 내가 안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처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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