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수에즈 운하 항로 중단 사태가 겨우 실마리를 찾았다.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해 뱃길을 막고 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는 선수 부분의 약 3만㎥ 모래를 파내고 물에 떠올라 29일 오후 3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시)쯤 엔진을 재가동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하는 수에즈 운하가 지난 23일 막힌 지 6일 만에 재개됐지만, 통과를 기다리던 422척의 대형선박이 모두 정리되고 정상적으로 운항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만 선박회사 에버그린 마린이 일본 아이치현의 쇼에이(正栄)기선으로부터 임대한 '에버기븐'은 지난 23일 컨테이너 2만개를 싣고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중 수에즈 운하 남쪽 인근에서 좌초해 멈춰 일주일간 운하 통과가 불가능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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