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 '낙원의 밤' 속에 숨겨둔 낯가림 "캐릭터 빌딩은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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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구, '낙원의 밤' 속에 숨겨둔 낯가림 "캐릭터 빌딩은 답이 없다" 
  • 박홍규
  • 승인 2021.03.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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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의 '에스콰이어' 4월호 화보가 공개됐다. 엄태구는 화보를 통해 빼어난 신체 비율로 누아르 영화를 연상시키는 절제된 디자인의 착장들을 소화하며, 동시에 봄날의 싱그럽고 풋풋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또 신체 비율뿐 아니라 화보 컨셉트와 의상에 대한 이해, 포즈나 집중력 면에서도 모델 뺨치는 능력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엄태구는 터프한 인상과 달리 평소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기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엄태구는 “조심성이 많은 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화 '밀정'의 하시모토 같은 악당, 드라마 '구해줘2'의 김민철 같은 안티히어로 캐릭터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그것도 다 제 안에 숨겨져 있는 어떤 부분들이 아닐까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해할 수 없는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대본을 충실히 읽고 그 상황과 촬영 환경에 몰입하는 방식으로 연기를 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는 “'캐릭터 빌딩'에는 답이 없기 때문에 배역을 맡으면 정말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본다”고 부연하며 노력파 배우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터뷰에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지난 작품들에 가진 애정, 친형인 영화감독 엄태화에 대한 이야기 등도 이어진다. 특히 감독 엄태화의 장점을 늘어놓던 그는 “사실 형 영화는 ‘형 꺼’니까 그냥 한다”며 은연 중에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잘 풀어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서로 의지하고 돕고 배워가는 특유의 과정이 좋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엄태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낙원의 밤'은 4월 9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순간 조직의 타깃이 된 건달 박태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누아르 장르 영화다.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등이 호흡을 맞췄다. 에스콰이어 4월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에스콰이어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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