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찬송가 듣고 눈물" 전두환 차남 전재용, 목회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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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 찬송가 듣고 눈물" 전두환 차남 전재용, 목회자 된다
  • 김상록
  • 승인 2021.03.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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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7)씨가 신학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씨는 5일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부인 박상아 씨와 함께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진행자인 김장환 목사가 "지금 이 나이에 신학대학원에 합격했다던데 저도 깜짝 놀랐다. 왜 갑자기 신학대학원을 가게 됐나"라고 묻자 전 씨는 "교도소 담 안에서 2년8개월을 보내게 됐다.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렸는데 눈물이 났다.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전에도 예수를 믿었고, 새벽기도도 다니고 십일조도 열심히 드렸지만 축복 많이 달라는 기도밖에 드릴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처음에는 남편의 신학을 반대했다. 누가 봐도 죄인인 우리 같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숨기고 싶은 사실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인 것 같았다. 그래서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굉장히 싸우고 안 된다고 했는데, 하나님 생각은 저희 생각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씨 부부는 현재 경기도 판교 우리들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씨는 2006년 경기 오산시의 토지를 585억원에 팔면서 445억원에 판 것처럼 속이고, 양도소득세가 발생하지 않는 나뭇값 120억원을 허위로 올려 60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후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이 확정됐다. 벌금 중 38억6000만원을 내지 않아 2016년 7월 노역장 965일(약 2년8개월) 처분을 받고 원주교도소에서 청소 노역 뒤 지난해 2월 출소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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