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발라먹는 아침 겸 접시라고 해야하나" 식당 사장, 영어 메뉴 한국어로 바꿔달라는 고객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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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를 발라먹는 아침 겸 접시라고 해야하나" 식당 사장, 영어 메뉴 한국어로 바꿔달라는 고객 조롱
  • 김상록
  • 승인 2021.02.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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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영어로 된 메뉴를 한국어로 수정해 달라'고 요청한 고객에게 조롱성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일자 사장은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 비꼬면서 장사하는 배달의민족 가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뒤 후기를 작성하면서 영어로 적힌 메뉴를 한국어로 수정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영어 울렁증인데 사이드 옵션 보고 놀랐다. 아는 말도 있지만 이게 뭐지? 싶어서 선뜻 눌러지지 않았다. 간단하게 브런치나 먹을까 하고 찾다가 포기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해당 가게는 "떡볶이 파는 집에서 'ddeokbokki'라고 써놓으면 이상하지 않나. 브런치 메뉴는 내가 캐나다에서 해먹던 거라 한국어로 쓰려니 낯간지럽고 웃겨서 그대로 적었다. 그런데 너무 웃긴다. (한국어로 쓰면) 발라먹는 아침 겸 점심 접시라고 써야 하나. 내일까지 웃겨 죽을 것 같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앞으로는 매장, 메뉴 설명이나 리뷰 잘 읽어보시고 주문하시는 걸 추천드린다. 어차피 재주문 안 하시겠지만 의견은 감사드린다"며 비꼬았다. 이 댓글이 공유되면서 확산됐고, 해당 식당은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식당 사장은 "리뷰 답글은 직원들이 돌아가며 작성하고 있는데 내가 봐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셨을 것 같다. 친절함이 가장 중요한데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네티즌들은 "모든 요식업의 기본은 맛과 서비스다", "직원 핑계 대지말고 캐나다에서 장사해라", "장사할 마인드가 아니다"라며 식당의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장사하는 사람은 죄인이냐", "손님이 너무 예민하다", "사장도 잘못했지만 손님도 잘한 거 없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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