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총리 장남 스캔들 갈수록 확산...측근 공보관 1인당 78만원 식사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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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총리 장남 스캔들 갈수록 확산...측근 공보관 1인당 78만원 식사 대접
  • 이태문
  • 승인 2021.02.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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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菅正剛)의 불법 접대 스캔들이 정권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내각의 정책을 홍보하는 차관급 공무원 야마다 마키코(山田眞貴子·61) 내각공보관은 장남 스가 세이고로부터 부적절한 초호화 접대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야마다 공보관은 2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총무성 총무심의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9년 11월에 스가 총리 장남인 스가 세이고가 근무하는 위성방송 관련 회사 ‘도호쿠신샤’ 관계자 4명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에 대해 “국가공무원윤리법 위반 행위로 공무원의 신용을 훼손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죄하면서 "반성하는 차원에서 급여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5명 식사비가 37만1013엔(약 388만 원)으로 1인당 7만4203엔(약 78만원)의 식사 접대를 받은 셈이다. 

야마다 공보관은 스가 총리가 지난해 9월 스가 정권 출범과 함께 내각공보관으로 기용한 이른바 '스가 키드’로 최측근이다. 

야당은 물론 국민적 여론이 싸늘한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사임시키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스가 총리는 "여성 공보관으로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직무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계속 기용할 뜻을 밝혔다.

이미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菅正剛)의 불법 접대로 회식에 참석했던 총무성 직원 13명 가운데 11명이 국가공무원윤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감봉, 권고, 훈고 등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스가 총리가 아들 취업을 청탁한 의혹까지 제기돼 스가 정권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세 아들의 장남 세이고는 스가 총리가 제1차 아베 내각에서 총무상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06년 스가의 비서관으로 약 9개월 동안 근무한 뒤 2008년 도호쿠신샤에 입사했다.

경력이 없던 당시 25세 아들을 총무상 비서관으로 기용했고, 이후 비서관 경력으로 도호쿠신샤에 입사한 사실이 스가 총리가 사실상 취업을 도운 거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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