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야 잘 팔린다?…루이비통, 한달 만에 기습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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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야 잘 팔린다?…루이비통, 한달 만에 기습 가격 인상
  • 김상록
  • 승인 2021.02.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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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직전 가격 인상 이후 한달여 만이다.

25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최근 일부 품목의 국내 가격을 최대 10%가량 인상했다. 미니 핸드백으로 유명한 나노 스피디와 나노 노에는 각각 147만원에서 162만원으로 10.2% 올랐다. 또 다른 미니 핸드백인 쁘띠 삭 플라는 16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7.4% 인상했다.

루이비통의 가격 인상은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 1월 포쉐트 악세수아NM을 78만원에서 98만원으로 25.6% 올린데 이어 대표 스테디셀러 핸드백인 알마BB, 토일레트리 파우치15 등의 가격도 인상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 등을 이유로 매년 일부 제품가격을 조정하지만 한 달 간격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고객들의 '보복소비'를 노려 인상 주기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명품 브랜드가 국내에서만 잦은 가격 인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일부 소비자들의 '명품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지만 명품 매출은 오히려 15.1% 상승했다. 

특히 명품 브랜드는 가격을 올리면 매출이 줄어드는 타 패션 브랜드와 달리, '베블런 효과'(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로 인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가격 인상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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