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불안 속 지난해 어린이 '극단적 선택' 479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
상태바
日 코로나 불안 속 지난해 어린이 '극단적 선택' 479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
  • 이태문
  • 승인 2021.02.16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속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일본 어린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니치(毎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15일 2020년 전국 초중고생의 극단적 선택이 전년도보다 140명(41.3%) 늘어난 479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문부과학성은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사회불안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생 14명(전년도보다 8명 증가), 중학생 136명(40명 증가), 고등학생 329명(92명 증가)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고등학생 가운데 여학생의 경우 약 2배에 달하는 138명으로 늘어나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월별로는 8월이 전년도보다 35명이 늘어난 6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에 극단적 선택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휴교와 학사일정상 여름방학이 단축되어 8월 중에 수업 재개를 한 지역이 많았던 점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수업이 재개되었던 6월 이후 매달 극단적 선택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웃도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편,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는 진로 고민 55명, 학업 부진 52명, 부모와의 불화 42명 순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