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번엔 남자배구 학폭 논란...급소 가격해 봉합수술 받아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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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번엔 남자배구 학폭 논란...급소 가격해 봉합수술 받아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예요"
  • 황찬교
  • 승인 2021.02.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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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배구에 '학교 폭력'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남자배구다.

13일 한 커뮤니티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A씨는 "폭행이 일상이었던 그 때의 우리들의 일상은 절대 일반적인게 아니었음을 이제와서 고백하려 한다. 어떤 운명의 장난인지 10년이나 지난 일이라고 저도 잊고 살자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내는 피해자들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내본다"라며 "폭력은 세월이 흘러도 정당화 될 수 없다라는 말이 많이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당시 1학년이었던 여름에 A씨는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한 3학년, 이를 지켜보는 2학년 선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해자들이 급소를 가격해 이날 저녁에 응급실에서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폭행 수위가 매우 높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시의 힘든 기억을 잊을 수 없고, 평생 갖고 살아야 할 육체적 통증도 있다. 나는 배구선수가 되기 싫었다. 같은 학교에 있는 당신들이 너무 꼴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도피하듯 살았고, 운동 그만둔 후 세상에 살아남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심지어 감독조차 이 일을 덮기 위해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했다. 12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에서 지목한 학교 폭력 가해자는 총 3명. 이들 중 한 명은 은퇴 선수, 다른 두 명은 공교롭게도 같은 팀에 속해있다.

한편, 지난 10일 한국프로배구는 여자부 이재영·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자매의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져 충격에 빠졌다. 둘은 학창 시절 폭력에 관한 폭로가 나오자, 이를 인정하며 사과한 바 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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