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은 무풍지대?...주중대사관 파견 공무원 2명이 행정직원 폭행 "술병 내려치고 목 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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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은 무풍지대?...주중대사관 파견 공무원 2명이 행정직원 폭행 "술병 내려치고 목 졸라"
  • 황찬교
  • 승인 2021.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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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사각지대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재외공관에서 또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베이징 소재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파견 공무원 2명이 행정직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행정직원 A씨는 지난 4일 잠 11시경 베이징의 한 술집에서 한국인 공무원 B씨와 C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폭행을 당한는 A씨는 "국회공무원 B씨가 양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치고, 국정원 직원 C씨가 목을 조르고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라고 주장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술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대사관 동료인 B씨, C씨와 합석했고 네 사람이 대화를 나누다가 A씨가 B씨의 무례한 언행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중국소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노총은 이 사건에 대해 "같은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상대적으로 우월적 지위에 있으면서 국가 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고 폭력을 일삼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폭행의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적 처벌과 함께 정부는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피해보상과 갑질방지 및 폭력행위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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