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코리아 간부, '상습 성추행' 경찰 조사...노조, "가해자 지금도 업무 관여...훗날 마주칠까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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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코리아 간부, '상습 성추행' 경찰 조사...노조, "가해자 지금도 업무 관여...훗날 마주칠까 두려워"
  • 박주범
  • 승인 2021.01.26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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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월 11월 샤넬코리아 지부장이 회사 간부의 상습성폭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BS 보도 캡처
2020월 11월 김소연 샤넬코리아 노조지부장이 회사 간부의 상습성추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BS 보도 캡처

명품 브랜드 샤넬코리아 본사 관리자가 판매직 여직원들을 13년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샤넬코리아 40대 남성 관리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사건을 넘겼다. 

지난해 12월 민주노총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는 A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으로 서부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샤넬코리아 노조는 당시 "A씨는 2008년부터 최소 15명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 그는 악수하며 손을 놓지 않거나 어깨를 감싸며 성적 농담을 하는 등 여러 차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인사위원회를 열었지만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A씨는 현재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샤넬코리아 노조 지부장은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사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이나 향후 절차 등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이런 불투명한 처리와 피해자를 위한 적절한 조치 미비 등으로 회사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일부 회사 메일에 징계를 받았다는 A씨가 참조 수신인으로 기재된 경우가 있다. 이는 (징계 후에도) A씨가 계속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피해자들은 나중에 가해자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면세뉴스는 샤넬코리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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