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LG 구입 멈춰달라' '함께 가는 친구 롯데, 따로 가는 일방 해고' [오늘의 씁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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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LG 구입 멈춰달라' '함께 가는 친구 롯데, 따로 가는 일방 해고' [오늘의 씁쓸뉴스] 
  • 박홍규
  • 승인 2021.01.04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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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설의 시대며, 아웅의 시대다. 2021년이 시작됐지만 달라진 것 없다. 4일 씁쓸했던 뉴스를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당분간 LG 냉장고, 노트북, 스마트폰 구입 멈춰달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공대위, LG 제품 불매 운동 돌입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4일 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 제품 불매 운동 돌입을 선언했다고 오마이뉴스 등이 전했다. 

공대위는 "지난 한 달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고자 계속해서 LG 측과 대화 시도를 해왔지만, LG는 어떠한 대화나 답변조차 거부하며 새해부터 농성장에 음식과 전기를 끊었다"면서 "LG에 대한 사회적 압력 없이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불매 운동을 시작한다. '고용승계' 한마디로 해결될 문제를 불매운동까지 이르게 한 책임은 LG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대위가 불매를 선언한 상품은 청소노동자들의 지주회사인 (주)LG가 30% 이상 지분을 가진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의 제품들이다. 공대위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제자리에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당분간 LG생활건강에서 만든 엘라스틴, 페리오, 샤프란, 데페이샵을 비롯해 LG전자의 TV, 냉장고, LG그램 노트북, LG스마트폰의 구입을 청소노동자들이 돌아갈 때까지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구광모 LG대표는 4일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 신년사를 통해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더욱 개인화되고 소비 패턴도 훨씬 빠르게 변하면서 고객 안에 숨겨진 마음을 읽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이제는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  속 열망을 찾아, 이것을 현실로 만들어 고객 감동을 키워갈 때"라고 강조했다.

"함께 가는 친구 롯데, 따로 가는 일방적 해고"
해고 노동자의 춥고 고달픈 새해는 서울 변두리의 이면도로 탑차에서도 진행 중이다.  롯데의 경산물류센터 해고 노동자들의 상경 투쟁이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서경지부 담당자는 한국면세뉴스에 "대구 근처에 경산물류센터가 있었는데, 지난 12월 31일자로 경기침체를 이유로 폐쇄하는 과정에서 기준과 조건도 없이 일부 직원을 일방적으로 해고 처리를 했다"며 "화물연대는 해고 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투쟁하기 위해 현수막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는데 회사 측에서 교섭 요청이 와서 이날 13시부터 교섭을 진행 중이다"라며 "교섭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으면 기자회견과 함께 강경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조금후에 '4일 협상 타결이 불발돼 1주일 후 재협상한다"는 연락을 보내왔다. 

한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악전고투의 현장에서, 마스크 위로 보이던 직원들의 눈빛에서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를 읽었다"고 밝혔다. 회장님들의 신년사는 늘 한결 같고, 해고 노동자의 사투는 무더위에도 혹한에도 늘 똑같은 것 같다.  

김명수 대법원장 “재판 그 자체에 대한 자기반성, 지난 잘못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성찰”
김명수 대법원장이 4일 시무사에서 “현재 문제되고 있는 사법행정권 남용뿐만 아니라 재판 그 자체에 대한 자기반성도 필요하다”며 서울신문 등이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법원장은 “재판 독립을 침해하는 부당한 외부의 공격에 대해서는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성과나 노력을 알아달라고 호소하기 이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난 잘못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라며 “재심으로 비로소 무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이 그간 겪어야 했던 고통이 어떠했을지 우리는 무거운 마음으로 돌이켜봐야 한다. 이러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사법부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때로는 판결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넘어 법관 개개인에 대해 공격이 가해지기도 한다. 대법원장으로서 재판 독립을 침해하는 부당한 외부의 공격에 대해서는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수장이다. 반성과 성찰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사법부와 법원의 개혁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납득할 것이다. 걸핏하면 법원이라는 장막 속으로 숨는 버릇이 있는 법관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러니 배심원제가 늘상 거론되는 것이다. (대법원장의 시무사가 재벌 회장의 신년사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은 왜일까?) 

"헌금은 하나님께 직접" "방역 지침=종교탄압?" ... '대면 집착' 교회들 
다음은 교회 관련 뉴스다. 사실 교회라기 보다는 목사 뉴스라고 해야 맞을듯하다.  JTBC '이슈체크'도 "방역 지침이 종교 탄압이라고 말하는 일부 목사들 때문"이라며 "서울 금천구의 한 교회에서는 목사가 '하나님을 만나러 오는데 막을 수 없다, 그래서 병에 걸리면 다 해결된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헌금은 하나님께 직접 해야. 기독교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온라인으로 헌금을 내는 게 직접 내는 것과는 달라서 실제로 꺼리는 신자들이 있다' "고 전했다. 그렇다. 사실 일부 교회들이 문제고, 교회라기보다는 무자격 목사들과 일부 '광'신도들이 문제다. 그들의 속죄와 단죄가 필요한 시기다. 대다수의 모범적인 교회 속으로 숨지말아야 한다. 사실 코로나19의 상당은 목사 코로나 아닐까? 신천지로부터 최근의 상주 BTJ열방센터까지. (거대한 장막 속으로 숨는 것은 리더의 자세가 아니다. 재벌 이든, 판사이든, 목사이든)  

* '씁쓸뉴스'에 대한 반론은, 1년 365일 환영합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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