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산업 고질적 부익부 빈익빈 악순환 고리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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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산업 고질적 부익부 빈익빈 악순환 고리 끊어야
  • 김선호
  • 승인 2015.07.2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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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계의 웃음과 울음 엇갈려
중국발 요커 훈풍 잡아야

d_0728_009 사진제공: LG생활건강/ 중국발 훈풍을 잡은 LG생활건강

화장품계의 웃음과 울음이 엇갈리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소망화장품은 중화권 소비자들의 인기를 누리며 호재로 이어진 반면, 경영난 등 면세시장 및 해외시장 진출에 부진했던 기업은 울상을 짓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숨’, ‘후’, ‘빌리프’ 등의 브랜드들이 고성장해 면세점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2010년 전사 매출 2조 8265억원이었으나 2014년 4조 677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으며, 그 중 해외 매출 신장이 그 원인이다. 2010년 908억원에 그쳤던 매출애이 2014년 만에 3,991억원으로 크게 신장됐기 때문이다. 4년 만에 9%에 그치던 해외 매출 비중이 전년 약 20%까지 매출이 올랐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자연발효 화장품 ‘후’ 브랜드가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d_0728_010 사진제공: LG생활건강/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LG생활건강의 '후' 제품

 

또한 소망화장품은 지난 4월 출시한 다나한 ‘팔복 라인’이 중화권 소비자들의 인기를 누려 호재로 이어졌다. 팔복 라인은 중화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당나귀 아교, 동충하초 골드, 홍삼 등을 집중적으로 활용,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참존은 경쟁입찰을 통해 어렵게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낙찰을 받았으나 임차보증금 277억원을 내지 못해 포기해야 했다. 참존은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100억원의 입찰보증금 반환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한국화장품 또한 브랜드숍 ‘더샘’을 론칭했으나 2011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참존과 한국화장품은 보유했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한 바도 있다.

반면, LG생활건강과 소망화장품은 해외 시장 진출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일본, 중국, 미국, 대만,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이 진출해 있는 기존 시장의 공격적인 시장확대와 더불어 영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일본, 중동 등 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 K뷰티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소망화장품은 면세점 유통을 직영화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매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유통채널 및 브랜드 재정비 등의 효율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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